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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질

[리뷰]행보 2015 윤종신 / 작사가 윤종신 Live Part 1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아도 '윤종신'에게 너무나 바쁜 2015년이었을 것이다. 미스틱 엔터의 합병과 변화의 물결속에서 예능프로그램의 여기저기를 오갔고, 영화컨셉의 싱글을 매달 선보이는 행보를 지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 결실은 매년 1월에 앨범형식으로 선보이며, 이번엔 라이브 앨범도 선보이며 한명의 음악가 윤종신을 고스란히 알게 해 주었다.


매번 신기하다면 신기한 게, 컨셉에 갇히지도 않고, 참여한 뮤지션의 색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보적인 색깔을 펼쳐낸다. 그것도 매 싱글마다. 이 중 하나의 대작이 나오기만 해도 칭송받을 일이건만 그런것 보다는 마치 힘을 뺀 80%수준의 준수한 싱글이 연이어 나오는 형국이니 듣는 이로써는 별 네개쯤은 계속 줘야하지 않을까.


작사가 윤종신으로서의 콘서트 라이브 앨범 또한 의미가 엄청나지 않을까. 가사의 울림만으로 2000년대를 평정한 윤종신이었다. 10대나 20대는 느끼기 힘든(예능의 그 이미지 때문에) 뮤지션의 역량을 다시 느낄 기회이기도 하다.


행보 앨범에서는 4번 트랙 The Color (With 빈지노) 가 좋았고, 라이브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인 몬스터가 압권이었다. 힙합과의 협업은 이후 1월의 타블로와의 음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몬스터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늘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한 개인적인 지론이었는데, 뮤지션은 슬프거나 힘들 때 명작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윤종신의 과거 5집이라거나 몬스터, 너에게간다 등이 담겨있는 10집이 그 예시라고 생각한다.특히 10집의 수록곡이 다들 처절하다. 마치 갓 이별한 듯한 감성이 묻어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후 결혼을 하고나서 나온 앨범들이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해 져 버렸다. 나쁘다의 의미보다는 아쉽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김연우, 유희열의 음반에서도 이 공식이 성립한다 카더라...)



사진 /뮤직 in Naver   글 / 세리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