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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질

[리뷰] 러블리즈 - Destiny(나의 지구)


 

 아이돌에게 덕질을 함에 있어서 필수요소가 무엇일지는 이제 30이 된 나이에서는 크게 감이 오진 않되,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는 그 기준이 점차 명확해져가고 있다. 그렇다지만, 음악적으로 좋은 요소가 덕질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과거의 덕후들이 자연스레 현재의 덕질로 이어질지 누가 알일인가.



 윤상 그 특유의 '완벽'에 가까운 스타일은 듣는 사람에게 호불호는 갈리되 그 음악성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애초에 윤상 스스로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덕후'스럽기 때문에 그 추종자들은 믿고 다가서게 되는 '덕질' 음악이 된다. 그런 사람이 만든 '아이돌'음악이라니.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는 다시 덕후가 될 수 있다.



(출처 : 원더케이)


 무엇보다 놀라운건, 음악의 조각조각이 제 퍼즐을 맞춘것처럼 빈틈이 없게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보컬이 잘 들린다는건 사실 너무 놀라운 일이다. 그것이 '윤상'의 음악이 아닌 '러블리즈'의 곡으로 느껴지게 하는 이유가 된다. 이것 또한 레코딩, 믹싱 과정에서 나오는 그 섬세함이리라. 


 덕분에 러블리즈는 현재의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적으로도 꽤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억지스럽지 않게 현재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유지하는 모습은 다른 아이돌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유는 뭐냐. 결국은 음악이다. 일단 음악이 좋고 곡이 좋으면 되는 거다. 


ps. 이와 정확히 반대성향을 띄는(유행을 따르며, 노래가 안들리고, 컨셉도 모호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한낱 한시에 나온 여 아이돌의 음악을 들어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