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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가왕에 오르다.



(사진 : MBC 복면가왕)



 그럴 줄 알았다. 뭐 다른 이견없이 가왕에 오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함은 관객을 열광시키는 것인데, 여기서 부가적으로 따라오는게 다양한 장르와 편곡의 신선함 정도가 되겠다. 음악대장은 첫곡의 경우도 각 곡이 장르가 다 다르며, 같은 신해철의 곡이지만 발라드에 가까운 '민물장어의 꿈'을 부른 뒤 3라운드에선 대놓고 메탈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선보였다. 가왕이 되기위해 가야할 길을 정석대로 밟은 셈.


 보컬 음색으로 따져보아 누군지 알기는 생각보다 쉬워서, 향후의 행방이 궁금해 지긴 하는데...나가수에 나올때는 나름 메이저 기획사에서 활동하던 시기였고, 이후 앨범 발매 등과 관련한 갈등으로 현재는 개인 기획사를 차려서 활동 중이며 다분히 예전의 인디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기억에는 나가수의 이미지가 남아있고, 보컬로서의 실력이 독보적인 위치이니 섭외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인기를 끌어도 괜찮을 밴드라 생각해왔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이름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그동안 정말 멋진 모습 보여준 차지연님도 너무 좋았다. 복면가왕은 확실히 편견을 깬다는 면에서는 너무나 좋은 프로그램이다.


 또 하나 팬으로서 고마운 부분이라면, 많고 많은 곡 중에서도 신해철의 두 곡을 불러주었다는 면이 아무래도 후배 뮤지션이 신해철을 추모하는 하나의 방식이 아니었을 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