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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질

[리뷰] XIA(준수) - 꽃 (Feat. 타블로 of 에픽하이)




 김준수는 '동방신기' 였을 때 부터 메인보컬이었다. 한국 엔터계의 거대 왕국인 SM출신 보이그룹 계보를 살펴보면, 메인보컬이라 지정한 멤버는 그 실력 하나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데뷔 후 지금까지 '노래'하나만으로 끝없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중간에 회사와의 불화로 결국 JYJ로 분리되었지만 이후 음악적인 행보를 늦추진 않았다.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가 붙더라도 그는 뮤지컬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올렸다. 중간중간 개인앨범과 JYJ 활동, 콘서트. 일일이 열거하면 끝이 없을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니 이쯤되면 가창력에선 만렙에 가까운 경험치를 쌓았다고 봐야 한다.



(출처 : TheEbsspace )


 그렇게 내놓은 결과물이 3집에서 타이틀로 내세운 '꽃'. 아이돌이라 부르기엔 그 감정선이 너무나 한스럽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단순히 기획사의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기존의 아이돌 앨범에서는 이런 색채는 못 나온다. 이미 음악에 참여하는 아티스트형 뮤지션인 만큼 스스로가 철저히 앨범을 지휘하고 그 간격을 조율했으리라 짐작한다. 다만 그 처절함을 앨범 전체의 색채로 끌고 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위 영상은 6년만의 음악방송출연이란 이름으로 EBS스페이스 공감에서 공연한 영상이며, 김준수 평생의 레전드로 남을 듯한 최고의 장면을 낳았다. 처음 들었을때 소름이 끼쳤던 이유는 "와 진짜 잘한다"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어서였다. 이후 앨범을 듣고, 또 현재 그룹의 사정을 찾아본 뒤 이것이 '처절함' 임을 느꼈다. JYJ 세 멤버 모두가 음악을 '처절하게'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가능하면 EBS공감 출연 풀버전 영상도 보기를 추천한다. 

주소는  https://www.youtube.com/watch?v=b9OcwxUDpVM (EBSCulture에서 유투브에 공개했음을 밝힌다.)




TIP. 어떻게 하다보니, 최근 박유천, 김재중의 싱글 컷 리뷰에 이은 XIA(준수)의 리뷰로 JYJ 3부작 리뷰를 쓰고 있다.



사진 / 네이버뮤직   글 / 세리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