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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은 무엇인가요

5. 출판물저작권(동의보감과 저작권)

의학 서적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었지만 ㅎ 저작권과 관련한 재밌는 에피소드를 보고 출판 저작권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ㅎ


출판물(책, 서적 등등)이 저작물에 해당한다는건 이미 다 아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저작권법의 시초도 영국 출판법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때문에 책(그리고 안에 든 정보와 지식)이 저작물로써 가지는 의의는 상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에 자랑스럽게 자랑할 수 있는 동방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있습니다^^

(출처 : https://namu.wiki/w/%EB%8F%99%EC%9D%98%EB%B3%B4%EA%B0%90)


저자는 '허준'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광해군 3년에 완성되어 5년에 출판되었으며, 2009년엔 세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이란 이름이라네요^^)


그 당시에 일본 및 중국에서도 동의보감을 구해 갈 정도였다니 어마어마 하죠 ㅎ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시선이 있지요. 애초에 저건 전부 중국의 의서를 다 배껴서 만든거 아니냐구요. 혹은 민간요법같은걸 긁어 모은게 무슨 창작물이냐며....(실제로 있는 이야기에요 ㅎㅎ)



자 이제 저작권에 비추어 한번 판단해 보겠습니다^^


1. 집필 당시에 나름 중요하게 쓰였던 의서들을 참조하였습니다.

(상혼론, 황제내경 등이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저작물을 참조했으니 문제 아니냐? 라고 하지만, 애초의 의학이란 학문 자체가 완전한 창작성을 띌수가 없습니다. 치료법이라는 것도 엄밀히 따지만 100%란 개념이 없기도 하구요. 이 말은 애초에 다른 의서들도 다른 지식을 참조해서 작성되었다고 불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 단순히 참조해버렸다간 대번에 표절판정 납니다. ㅎ 참조할땐 허락을 받고, 출처표시 명기가 필수입니다. 의학적 지식 또한 논문형태로만 출판되어도 당연히 저작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학 자체는 서로가 서로를 참조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저작물로서 인정받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

편집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동의보감'이 최고의 한의서로 칭송받는 이유는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목차만 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 '중국이 아닌 한반도에 맞는 체계적인 편집' 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인정받았으니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겠죠?


2. 현재 동의보감의 저작권은 사라졌습니다.

ㅎㅎ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물을 창작한 이가 사망한지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사라집니다. 이에 따라 동의보감의 저작권은 사라졌습니다. 허락없이 인용 및 참조는 가능하단 이야기가 됩니다.

 다만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만큼 출처표시 정도는 인용한 논문 혹은 책자의 구성상 당연히 필요하리라 생각되네요^^ 


3. 다만 이 번역본과 관련하여서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애초에 '동의보감'은 한문으로 되어있으며, 현대말과도 맞지 않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왔고, 번역본도 만들어졌습니다. 1964년 허민의 '동의보감' 과 조헌영박사 주도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펴낸 '동의보감'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여럿 완역본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대부분이 민간주도로 나온 것이며 이외에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만드는 영어본도 나온다고 하는 등의 소식이 있습니다.

결론은 이러한 번역본들은 각각 저작물로 인정을 받으니 혹시 이 부분을 인용할 시에는 저작권 허락 및 출처표시가 필수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게 싫으면 '동의보감' 원본을 직접 해석하는 수밖에...)


ㅎㅎ 이렇게 출판물저작권과 관련하여 '동의보감'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담으로,보건복지부 주도로 21세기 실정에 맞에 400년만에 재편찬 예정이며 2018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ㅎ 완성되면 '동의보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겠네요. ㅎ 원 저작물이 더 좋은 저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저작권법이 지향하는 '문화발전'의 가장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나무위키 글 : 세리니마